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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30일

거북이는 오락실에서 한번에 200엔 넣고 뽑기하는 것으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당시 번화가에 나가서 실컫 놀고 남은 잔돈으로 장난삼아 처음 해본것이었는데

돈넣고 국자를 제한시간이내에 움직여서 거북이를 건져내면 가지는 오락이었다.

지금이야 그런 것을 보면 살아있는 생명을 단지 재미를 위해서 가둬놓고 괴롭히는 잔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때는 신기하기만 했었다.

처음하는 것이고 조작방법도 잘 몰라서 거북이들 모여있는 곳으로 국자를 무턱대고 넣었는데 당연히 거북이들이 도망쳤었다.

시간은 금방 다돼가고 아무것도 없는 국자를 건져올리는데 왠 거북이 한마리가 지멋대로 국자위에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한마리를 건져내고 나니 왠지 신기하고 재밌어서 또했다.

두마리정도 뽑아와서 집에 가져오는데... 정작 데려와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담날 조그만 수족관 하나와 기타 필요한 것들을 사서 넣어줬더니 제법 괜찮아보였다.

재미;가 들려서 며칠동안 거북이를 거의 십여마리를 뽑아왔었다.

근데...역시나 좁은 곳에서 먹이나 제대로 먹었는지도 모를, 숨이라도 제대로 쉬어보려고 발버둥치며 살던 조그만 새끼거북이었던지라 다 죽어나가고 결국은 두마리만 남았다.

아참...원래는 세마리였는데 한마리가 텃세를 부리는 바람에 다른 한마리가 이지메를 견디지못하고 죽어버렸다. ㅠ.ㅠ

두마리만 남고서야 얘네라도 제대로 키워보자고 다짐하고 더이상 양자들이는 짓을 그만뒀다.

인터넷으로 거북이 키우는 법도 알아보고 꾸며보기도 하고 별 짓 다했지만 역시 시간이 지나니 시큰둥...

일주일에 한번 물갈아주려던 마음가짐도 역시나...;

그저 점점 똥물되어가는 곳에서도 건강하게 자라주는 거북이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근데...처음 데려왔는데 등껍질이 2,3센티였던 쪼그만 놈들이 왜...

지금은 5,6센티가 되냔말이냐...ㅡㅡ;

너무 잘 큰거 아닌가???